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21일 북경 아시아선수촌(신흥상업지역)
에 북경대표처를 개설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개소식 참석차 방중한 유장희KIEP원장은 "외국 인문계연구소의 중국내
대표사무소 설치는 이번이 처음" 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중국연구및
이해의 질을 한단계 높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KIEP북경대표처 개소의의는.

= "북경대표처는 지난 93년12월 우리나라 경제기획원차관과 국가계획
위원회 부주임이 북경에서 가졌던 양국 기획차관회의에서 합의된 업무
교류협력 협정에 따라 개설된 것입니다.

현재 중국엔 외국의 인문사회계 연구기관 대표사무소가 전무한 실정
인데 이처럼 정식 대표사무소가 개설된 것은 양국정부의 긴밀한 협력
없인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 세계는 지금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들 하는데 우리에게 중국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 "EU(유럽연합)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지역주의 경향이 강화
되고 있고 WTO출범등 세계경제질서가 다자간 협의에 의해 형성되는
복잡한 체계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와 관계되는 것만 하더라도 두만강프로젝트 참여,
동북아경제권논의, APEC에서의 역할론등 앞으로는 다자간 협의.
협력시대가 도래한다고 평가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협력이라는 것이 형식은 다자간이지만 그 근간은 양국간
협력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수있는 아태지역,
그중에서도 중국의 지위가 날로 상승되고 있어 우리로서는 중국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 앞으로 북경대표처의 기능및 역할은.

= "한중경제협력은 무역면에서 중국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미
독일을 추월하고 일본 미국에 이어 제3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IEP는 우선 현지 경제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함으로써 일본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전반을 접근하겠습니다"

< 북경 = 최필규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