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이후 서울지역에서 약 1백만여평의 공원녹지가 무분별한 각종
개발사업에 밀려 해제되는등 서울의 녹지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릉4지구및 상월곡동 재개발사업으로 북한산
자연공원의 9만1천여평방m가 공원용지에서 주거전용지역로 해제되는 등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우면산근린공원,상도동어린이공원등 모두 15개
지역에서 13만8천7백10평방m(4만1천9백59평)의 자연녹지가 훼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무절제한 개발사업으로 인해 87년 1백53.8평방m였던 공원면적은
90년 1백52.3평방m ,94년 1백50.4평방m 로 매년 줄어들었다.

이로인해 서울시민 1인당 공원면적도 87년의 15.39평방m 에서 13.71평방m
로 감소했다.

지난 87년 이후 훼손된 공원용지는 관악산자연공원이 41만6천5백여평,
북한산 자연공원이 6만3천백여평으로 대부분 주택건설사업으로 무차별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90년부터 지난해말까지 5년동안 해제된 공원용지 33곳,14만
2천1백31평중 주택건설을 위한 공원용지해제가 13곳,10만9천3백66평이었다.

시는 이와함께 무학여중(성동구 행당동)이전대상 부지인 성동구 금호동1가
응봉2근린공원 일부에 대해서도 공원용지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지역 공원이 해제되면 금호동지역 주민들의 유일한 휴식.체육공간인
응봉2근린공원 56만4천여평방m중 1만5천4백여평방m가 학교용지로 깎여나갈
형편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무분별한 공원용지해제에 대해 "공원녹지에 들어선
숙박.음식점.판매시설등도 공원구역 밖으로 이전해 자연을 원상태로 복원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