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연쇄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22일
지난해 말 충북 투자금융이 덕산개발에 인수되기 직전 1천1백여억원을 부
정대출한 혐의를 잡고 충북투금 본.지점과 부정대출을 받은 청방그룹,합동
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리관련 서류들에 대한 압수수
색에 나섰다.

검찰조사결과 충북투금 전 사장 전응규씨(71)는 이 회사를 덕산에 인수되
기 직전인 지난해 말까지 자신 소유인 청방그룹 11개사와 최재용씨(65)의
합동탄좌 10개사 등에 1천1백여억원의 부정대출을 해줘 충북투금의 경영
상태가 부실해진 것으로 파악 됐다 검찰은 조만간 충북투금 전사장 전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의 배임죄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청방그룹 계열사의 재무상태등 신용평가를
과대 조작하거나 담보물 가액을 과대 평가하는 방법으로 투금 전체 여신규
모 3천8백억원의15%가 넘는 5백억원을 대출,여신잔액 3백65억원중 1백7억원
을 회수불능케 한 혐의다.

전씨는 또 운전자금 3천8백억원의 20%에 해당하는 6백억원을 같은 수법으
로 합동탄좌 그룹에 부정대출해줘 여신잔액 5백15억원중 1백65억원을 회수
할수 없도록 한혐의를 받고 있다.전씨가 청방에 부정대출한 5백억원과 합동
탄좌에 부정대출한 6백억원은 단기금융회사 동일인 여신한도의 10배에 해당
하는 금액이다.
이날 압수수색에 들어간 회사는 충북투금 본.지점과 (주)삼탄.청주방적
등 청방그룹 계열사 11개사,합동연탄 회장 최재용씨(65)의 두성탄좌개발,
합동연탄등 10개 계열사등이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