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양자강지역의
통신시설 개선을 위해 4천6백70억원(미화 51억8천만달러) 규모의 통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우정성의 한 관리가 20일 말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15일 상해에서 일본의 우정성과 은행,통신,무역자문
회사들이 중국당국에 제안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일본은 미국의 모토롤라,AT&T 등 유수 외국기업들이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시장에서 다소 뒤쳐졌었으나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의 통신개발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우정성 심보 사토시 국제협력과장은 "일본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으며 중국도 일본의 민간자금을 도입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일본의 25개 민간기업과 국가투자회사들은 오는 2000년
까지 상해,남경,항주 등 3개도시를 연결하는 양자강 삼각주지역의 통신망
확충 및 개선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중국정부는 현재 2.2% 수준인 2천7백만회선에 불과한 전화가설률을 2000년
까지는 5% 수준인 6천5백만회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