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20일 이종호
그룹경영정책실장등 회사관계자 20여명을 소환, 그룹 자금운용등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에서 덕산그룹의 모든 자금운용은 박성섭회장과
현재 도피중인 최병구재무본부장이 주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최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0월 무등건설인수이후 덕산그룹의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분석에 따라 당시 무등건설을 넘긴 김원용 전사장과 권영철
덕산시멘트사장등 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남의 해남의 목장부지 1백82만8천평(1백95필지)이
덕산 계열사인 남해산업과 직원등 3인의 명의로 신탁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땅의 명의신탁자는 박회장의 어머니인 정애리시씨(71)라고
말했다.

등기부상 이 땅의 명의는 정씨일가의 회사인 남해산업(1백61필지)
고려시멘트 계열사인 현대산업 직원 위두환씨(19필지), 남해산업 직원
이경주씨(15필지)등 3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돼있다.

검찰은 또 박성섭회장이 일간 "오늘" 창간을 위해 지난해 4월 개인명의로
출자한 15억원이 회사자금을 유용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감독원
에 수표추적을 의뢰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