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출근 승객으로 크게 붐비는 도쿄 지하철 전차안에서
20일 오전 8시경 독가스가 퍼져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피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경찰당국과 NHK-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넘어서 지하철 히비야(일
비곡)선의 쓰키지(축지),가스미가세키(하관),가미야쵸(신곡정)역 등 14개
역과 전차안에서 출근길 샐러리맨들이 차례차례로 쓰러지거나 통증을 호소
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갑자기 코가 막히고 눈이 캄캄해지면서 보이지 않는등
심한냄새가 전차안에 퍼졌으며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졸도하는 사태가 잇따
라 일어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히비야선 전차통행을 전면 중단시키는 한편 히비야선과
마루노우치선,치요다선이 교차하는 역으로서,일본 관청가 중심지인 가스미
가세키역에서는 전차가 승.하차를 시키지 않고 그대로 통과토록 했다.

도쿄 소방청은 독가스가 맹독성의 무색액체인 아세토 니틀릴에서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