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계가 10년만에 리비아에 대한 공식수출을 재개한다.

현대자동차는 20일 리비아 국영기업인 리비아국내투자사와 2만대의 자동차
를 수출키로 합의,3,4월 두달분의 수출물량 2천대에 대한 수출신용장(LC)을
받아 곧 선적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도 리비아에 연산 5만대의 르망레이서 조립공장을 짓기 위한 막
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하게 되는 차량은 승용차와 특장차로 우선 초기에는 엑센
트만을 내보내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일부 차량을 우회수출로 리비아로 들여가거나 리비아
개인기업에 극히 소량만을 판매해오기는 했으나 공식수출창구를 통해 대량으
로 자동차를 내보내기는 10년만에 처음이다.

이회사는 올해만도 약 7천대의 차량을 내보낼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부진했던 리비아정부와 현지조립공장 건설 협상에 적
극적으로 나서 공장건설에는 기본 합의한 상태이며 현지부품조달률등의 세부
협상만을 남겨 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대우측은 곧 계약을 체결,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공장에서는 우선 르망레이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나 빠른 시일내에 생산
차종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에앞서 완성차 판매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리비아는 그동안 미국의 금수조치(엠바고)로 외환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자
동차수입을 하지 못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