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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특집] 양주시장..위스키 2대사 35% 성장/3색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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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씨그램과 진로 등 국내 양대 위스키업체의 지난해 판매량은 모두 3백
    90만상자(7백ml,6병들이)로 93년보다 무려 34.5%나 성장했다.

    이는 93년의 성장율 12.8%에 비하면 거의 2.5배가 성장한 것.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지난해 양주의 주세율이 1백50%에서 1백20%로
    30%포인트 낮아진데다 작년부터 진로의 임페리얼클래식 OB씨그램의 퀸앤 등
    원액숙성 12년 이상의 프리미엄위스키가 등장, 시장확대를 주도했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양주시장은 소득수준의 향상과 프리미엄위스키를 중심
    으로한 신제품의 판매경쟁 등으로 20% 정도 성장한 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양주시장은 스탠다드급에서의 우위를 지키려는 OB씨그램과 프리미엄
    위스키를 전략품목으로 삼은 진로 하이스코트 등의 싸움에 증가일로에 있는
    수입위스키의 변수로 작용하는 판세로 짜여질 전망이다.

    특히 전체 양주시장의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급
    위스키가 어느정도 분전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진로는 VIP가 고전을 면치못한 스탠다드급(원액숙성 6-7년) 대신 물량공급
    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임페리얼과 준프리미엄급인 퍼스트
    클래스로 고급양주시장을 공략, 양주시장에서 OB씨그램에 눌려왔던 열세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진로는 임페리얼의 판매량을 80만상자로 2백%이상 늘리는 등 총 1백23만
    3천상자를 판매, 시장점유율 30.77%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면 VIP의 판매량이 51만6천상자로 93년보다 30.6%가 줄어들 정도로
    고전을 면치못한 스탠다드급 시장에서는 작년 12월 출시한 퍼스트클래스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12월부터 원액숙성 15년인 딤플을 시판하며 위스키영업에 뛰어든
    조선맥주계열의 하이스코트는 맥주에 이어 양주에서도 제2의 하이트신화를
    이룬다는 야심이다.

    프리미엄급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며 딤플의 자리잡을 수 있는
    공간을 넓혀간다는 전략.

    특히 하이트의 성공으로 인한 거래처의 신뢰도 및 직원들의 자신감이
    커진데다 그동안 개척해둔 맥주영업망을 활용하면 양주영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제품인지도가 낮다는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스코트는 올해 5백억원의 매출로 전체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1백억원을 판매촉진비로 책정했다.

    프리미엄급에서 진로에 추월당한 OB씨그램은 올해 퀸앤의 판매목표를
    25만7천상자로 작년보다 1백67% 늘려잡고 있으나 역시 주력상품군이 포진한
    스탠다드급 시장에서 승부를 낼 구상이다.

    OB씨그램은 패스포트의 판매목표를 2백40만상자로 17.2% 썸씽스페샬은
    1백10만상자로 24.4% 베리나인골드를 5만상자로 12.6% 늘려잡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망 강화를 위해 본사가 직접 중요 판매업소를 관리키로
    하고 영업인원을 보강했으며 도매상과의 거래조건도 크게 개선해 가고 있다.

    한편 시바스리갈 조니워커 등을 판매하는 세계양주 리치몬드코리아 등
    수입양주업계도 최근 수입위스키의 가격을 잇달아 인하, 국산 양주와의
    가격차이를 좁혀놓고 있어 양주시장에서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판매목표를 대부분 작년보다 2배이상 늘려잡고 있어 수입
    위스키시장은 90만상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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