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위주의 평범한 싱글양복 차림으로 신부와 나란히 서있는
신랑의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신랑이 턱시도내지 아이보리색 양복을 입는다.

신부뿐만 아니라 신랑에게 있어서도 결혼식은 일생에 한번뿐인
중요한 행사인 때문.특히 요즘은 비디오촬영이 중시돼 예복에 더욱
신경쓴다.

최근 턱시도는 기존의 격식차린 스타일에서 개성있고 편안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

아이보리나 검정 턱시도에 같은색 보우타이 허리밴드 구두를 착용
하던데에서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다크수트(검정 진한감색 진회색
등)에 은색이나 회색조끼 보우타이를 매치시키는 식으로 변화된 것.
한걸음 더 나아가면 패셔너블한 세퍼리트룩(상하의가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옷)도 있다.

분홍 오렌지 파랑등 화려한 색상의 스팡클을 단 상의에 검정 또는
아이보리색 하의를 코디네이트하는 팬시턱시도가 그것. 턱시도의
경우 대개 양복점이나 신부드레스점에서 함께 대여하고 있으나 최근
"제일모직 하티스트""캠브리지 삼풍""에스콰이어컬렉션"등 기존
남성복메이커에서도 판매 대여하고 있다.

"삼풍"의 경우 일반턱시도가 대여14만원,판매45만원이며 팬시턱시도는
대여17만원,판매47만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