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발표된 증시부양책의일환으로 국내 32개 증권사에 제공됐던
2천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약 20일만에 모두 상환됐다.

17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증시안정기금의 배당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32개 증권사에 대해 지난달 말 제공받은 지원금의 상환을 요청,대우
(3백억원),LG,대신(각 1백70억원)등 32개 증권사는 연10.5%의 이자를 물
기로 하고 자금을 지원받으며 발행했던 어음을 지난 15일까지 모두 결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비록 최근 증권사의 자금사정이 여유있는 데다 이 자금
의 상환과 동시에 증안기금 출자분에 대한 현금배당이 이뤄지지만 상환규
모보다 현금배당수령규모가 50억~70억원 적어 증권사에게는 다소 부담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H증권 자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는 자금사정이 워낙 빠듯하던
터라 지원금이 매우 유용했던게 사실"이라면서도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환수가 다소 비계획적이며 단기적,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는 느
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