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히타치,후지쓰,NEC,도시바 등 일본 전자4사는 컴퓨터의
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장치(HDD)기술개발조합을 오는 5월 설립, 미국이 장악
하고 있는 HDD시장을 본격 공략할 채비를갖출 계획이라고 일니혼게이자이신문
이 17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부품업체외에 대학의 연구기관도 폭넓게 참여,총 30여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규모 산학협동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조합의 명칭은 "정보스토리지연구추진기구(SRC)"로 히타치등 4사는각각
연간 2천만엔을 갹출한다.

또 자기디스크,자기해드등의 부품업체등에도 참가를 요청,연간 총2억엔의
연구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SCR은 HDD분야의 기초연구촉진에 중점을 두고 참가기업과 대학의 자기기억
관련 기술의 연구를 자금면에서 후원한다.
연구성과는 참가기업이 제품화에사용할수 있다.

구체적인 연구항목은 자기디스크의 기억밀도 강화,자기디스크의소재와 자기
해드,기록방식의 개량등이다.

컴퓨터등의 정보를 기록하는 HDD분야는 세계시장의 90%를 퀀텀,시게이트테
크놀러지등 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NISC"라는 관.민합동 연구컨소시엄이 있어 미정부로부터 5년간
1억달러이상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SCR을 중심으로 미국에 밀려있는 HDD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