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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화 강세도 "한몫"..달러 또 90엔 붕괴,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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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달러가치가 1주일만에 다시 90엔밑으로 내려갔다.

    15일과 16일 미,일,유럽시장에서 달러는 일본엔화에 대해 89엔선에서
    움직였다.

    독일 마크르화에 대해서도 1.4마르크밑으로 재차 떨어져 1.39마르크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달러당 90엔과 1.40마르크는 달러약세와 회복의 분기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90엔과 1.40마르크의 경계선이 다시 붕괴된 것은 달러가 조만간
    지난 8일의 사상최저기록(88.70엔및 1.3450마르크)을 깨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의 해리스투자저축은행의 외환담당자 수잔 스턴스는 "달러가 빠르면
    내주중 사상최저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티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닐 맥키넌도 달러가 90엔아래로 처짐에 따라
    머지않아 88엔선이 무너질 낌새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환시장이 금주중 89-90엔사이에서 움직이면서 미,일,독정부가 어떤
    환율안정대책을 내놓을지를 지켜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이 3국이 금리조정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달러는 이달안에
    88엔을 지나 85엔까지 추락하는 상황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1주일간 91엔과 1.4050마르크언저리에서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달러가 다시 떨어진 것은 3가지 요인이 상승작용한 때문이다.

    15일 나온 과열된 미경기지표들과 멕시코페소화의 폭락재연, 유럽통화에
    대한 마르크화강세가 달러의 90엔붕괴를 몰고온 3대요소였다.

    이날 발표된 2월 도매물가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산업생산은 0.5% 증가
    했다.

    공장가동률도 전달의 85.5%에서 85.7%로 높아졌다.

    모두 미경기가 아직 과열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들이다.

    경기과열은 곧 인플레우려가 높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인플레가 심화되면 주식 채권등 달러화표시 미금융자산의 가치는 자연히
    떨어지고 이로인해 미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줄어들게 된다.

    외국인들이 미국에 투자하려면 자국돈을 달러화로 바꿔야 하는데 인플레로
    대미금융자산투자를 꺼리게 되고 그결과 달러수요가 줄어들면서 달러가치는
    떨어진다.

    인플레우려에 따른 미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매력감소가 달러하락의 최대
    요인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미연준리(FRB)가 경기과열지표들을 보고 경기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면 이 지표들은 반대로 달러상승요소가 된다.

    문제는 지난 1년동안 7차례나 금리를 올린 FRB가 더 이상의 금리인상을
    주저하는데 있다.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는 경기진정을 넘어 경기후퇴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어 인상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 이날 달러하락의 숨은 요인이었다.

    미국자체의 이같은 달러하락요인에다 멕시코금융위기가 다시 부각돼
    달러하락세는 강해졌다.

    이날 멕시코정부는 만기가 91일미만의 국채(세테스)를 공매했다.

    수익률이 90%를 넘었지만 외국인들은 세테스를 거의 매입해지 않았다.

    외국투자자들의 세테스매입저조로 페소화가치는 전날의 달러당 6.635페소
    에서 7.350페소로 폭락, 금융위기감을 증폭시켰다.

    멕시코의 이 금융위기심화는 달러의 약세로 연결됐다.

    이 상황에서 이탈리아 리라화에 대해 마르크가치가 재상승, 종전의 달러
    하락요인 3박자가 시장에 나오도록 만들었다.

    예산안통과에 실패한 디니이탈리아총리가 예산안비준과 자신의 신임을
    연결시키겠다고 선언, 정국불안이 가속화되자 리라화는 마르크에 대해
    마르크당 1,224리라로 사상최저를 경신했다.

    이같은 마르크강세는 상대적으로 달러약세요소로 작용했다.

    달러폭락기미가 다시 나타난 지금 국제금융시장은 독일과 미국의 금리조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분데스방크는 16일(현지시간) 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의 현상유지 혹은
    인하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티트마이어분데스방크총재는 최근 영가디언지와의 회견에서
    금리인하여지가 있다고 언급해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FRB는 오는 28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소집, 금리의 현상유지 또는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은 그러나 금리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독일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는 강한 회복세를 탈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의
    현상유지로 끝날 경우 실망감으로 달러는 더욱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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