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사불이 신문화 결의대회" 및 "산업평화성화 봉송식"을 가진 이천
현대전자 본사와 서울 계동그룹본사 적선동현대전자서울사무소에는 노사화
합의 열기가 가득했다.

봄을 반기는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보와 차량을 통해 행해진 이날 성화
봉송에는 현대전자 노사대표 2백24명이 봉송주자로 참가했고 봉송거리만 총
연장 80km에 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현대그룹본사 및 현대건설사원 7백여명을 포함 연인원
8천여명이 참여,노사화합의 기치를 한껏 높였다.

현대전자가 짚인 "산업평화 및 세계화염원의 성화"는 계동본사와 적선동사
옥 이천현대전자 아미동산에 안치돼 산업평화의 현장을 지키게됐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이닐 1만7천여 전사원에게 나눠준 시계등 선물비를 포
함 행사관련예산이 모두 2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천 탓으로 예정보다 7분 늦게 시작한 계동현대그룹 본사 앞마당 행사
에는 이동찬경총회장 박종근노총위원장 박인상금속노련위원장 등 노사관련
단체 대표와 정세영현대그룹회장 정몽헌현대전자회장 이춘림현대종합상사회
장 이현태현대석유화학회장 지주현현대엘리베이터회장등 현대그룹의 회장
사장단 20여명이 참석,엄숙한 분위기를 연출.

비바람과 꽃샘 추위속에서도 행사 30여분 전부터 도열해있던 현대전자및
현대건설 사원 1천여명을 "입사 이래 처음" 갖는 행사에 즐거운 표정을 감
추지 못하기도.

<>.축사를 마친 정세영회장 박종근노총위원장 이동찬경총회장 박인상금속
노련위원장등이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성화대 앞에 설치된 점화스위
치를 누르고 폭음과 함께 "산업평화 및 세계화 염원의 성화"가 타오르자 행
사는 한층 고조되기 시작.

기수단의 "노사공영의 기"가 휘날리고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계동본사 앞
마당에는 현대사원들의 함성이 가득.현대전자 김주용사장과 김영철위원장,
현대건설 이래흔사장과 최규옥위원장이 차례로 채화를 마치자 분위기는 절
정.

현대건설 노사대표는 현대건설 직원 7백명이 계동사옥을 둘러 만든 인간
사슬을 한바퀴 돌았고 현대전자노사대표는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적선
동사옥으로 출발.

10여분만에 적선동 사옥에 도착한 현대전자 노사대표들은 5백여 서울사무
소 직원들의 환경을 받은 후 준비된 봉송차량에 성화를 담아 이천으로 출발.

<>.본사가 있는 이천지역 행사는 예정보다 빠른 정오에 시작.예정보다 40
분 빨리 도착한 성화봉송단은 이천넋고개에 도열해있던 현대전자 5백여 사
원들의 환경을 받고 12시40분부터 12.5km의 성화봉송을 시작.모두 26구간
으로 나누어 봉송된 이천 성화봉송에는 이천군민들이 연도에 나와 다소 어
리둥절해하면서도 박수로 환영을 표시.오후 2시10분에 최종봉송자인 최경희
부사장과 이승현노조부위원장이 갖고온 성화는 7천여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
는 실내체육관으로 향발.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