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 국영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의 엄청난 누적
손실과 관련,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가 14일 전면실사에 착수토록 내각에
지시함으로써 제2의 베어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발라뒤르총리는 성명을 통해 에드몽 알팡드리 경제장관에게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의 손실내용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면서 "공공
분야에서 비슷한 과오의 재발을 막기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 책임자들을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알팡드리장관도 이날 프랑스 제2TV방송에 나와 크레디트 리요네
은행의 누적손실액이 5백억프랑(1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손실발생과정에서 불법착복행위가 자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발라뒤르총리나 알팡드리장관등이 이 은행의 범법행위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알팡드리장관은 "불법착복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엄중히 사법처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팡드리장관은 정부가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에 대한 2단계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은행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결코 국민들에게 추가 세금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
했다.

그는 이 지원계획이 <>경영진개편 <>자산매각 <>누적손실보전을 위해
장래에 시현될 이익의 차압등 세부분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에 이 은행을 조사한 프랑스의회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사법부가
즉각조사에 나서줄 것과 아울러 국회의 특별회의소집을 요구했다.

작년에 69억프랑의 손실을 기록한 크레디트 리요네은행은 3월말께 총1백억
프랑(20억달러)상당으로 추정되는 94년도 손실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