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보다 4배이상 비싼 돌덩어리.

이런게 있다면 중세에 미완의 꿈으로 끝난 연금술이 5백여년만에 그 결실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판 연금술의 주역은 다름아닌 반도체다.

평균 무게가 2g인 16메가D램의 요즘 국제시세는 개당 47-48달러다.

1g당 단가는 24달러가량.

반면 뉴욕금시장에서의 금 1온스(28.35g)당 현물시세는 13일 현재 3백
85달러다.

g당 13달러선이다.

삼성전자가 작년8월 세계최초로 개발한 2백56메가D램은 개당 5백달러를
호가한다.

무게가 5g이니 g당 1백달러에 이른다.

같은 질량의 순금보다 무려 8배나 비싸다.

금과 비교해 이런 정도니 다른 전자제품과는 비교할 것도 없다.

16메가D램으로만 따져도 부가가치 기준으로 컬러TV의 1천4백배, 고급
승용차보다는 2천2백27배 높고 점보제트기에 비해서도 64배나 비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