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와 리스사간에 하청리스(Sub Lease)가 급증하고 있다.

l2일 리스금융협회는 종금사와 리스사간의 지난해 하청리스 계약액이
1조4천5백58억원을 기록,93년도의 5천7백25억원보다 1백50%나 증가했다.

종금사와 리스사간의 하청리스는 지난 93년에는 전년도(6천6백42억원)
보다 13.8% 감소했었다.

감소추세를 보이던 하청리스가 지난해부터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지방투금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한 한길 영남 동해종금등
9개 후발종금사들이 리스영업망이 취약해 영업기반이 넓은 리스사들과
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 현대 한불종금등 6개 기존 종금사들도 자사의 영업체계로는
중소기업 리스의무비율(50%)을 맞추기 어려워 리스사와 하청리스 계약을
많이 맺고 있다.

리스업계 쪽에서도 산업 개발 제일씨티 한미등 선.후발리스사들이
외화리스의 경우 외화자금조달이 어려워 해외차입을 많이 할 수 있는
종금사와의 하청리스를 선호하고 있다.

리스업체들은 올해 배당된 리스업계 해외차입액이 지난 1월에 들여온
2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6억달러에 불과하고 한은의 외화대출액도
작년보다 크게 줄어 외화리스영업에 상당한 위축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리스업계는 종금사와 손잡은 하청리스로 외화리스 영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리스사들은 서울소재 8개 투금사들도 종금사로 전환하면 당분간 이같은
하청리스에 의존할 것으로 보고 파트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