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의 수출이 극도로 미약한 수준인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EU 집행위의 마틴 방에만 산업담당
위원이 9일 밝혔다.

방게만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조사를 시작할 것이며 이어 한국과
매우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 판매된 EU 자동차는 시장 지분의 0.1%에 불과한 1천
8백대였던 반면 한국의 EU에 대한 판매는 10만대이상으로 확대되며 시장
지분 1%에 육박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게만위원은 이번주초 파리에서 열린 자동차 회의에서도 한국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방게만위원은 미리 준비된 연설을 통해 "한국은 즉각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무역장벽을 제거해야 하며 과거처럼 수입을 억제하는 대신 장려
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