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확장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수가 지난91년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보다 4만3천명이 늘어난 4백69만5천명에 달해 0.9%의 증가율을 기록
했다.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용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전체
취업자수는 1천9백83만7천명으로 3.0%의 증가율을 나타내 노동시장에 참가
하는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율(2.6%)을 웃돌았다.

이에따라 실업율은 지난해 2.4%를 기록,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중 실업율은 2.0%로 분기별로는 사상최저치를 기록
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는 지난해 농림어업부문에서만 전년보다 12만9천명(-4.6%)
이 감소했을뿐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과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업에서
는 각각 3만1천명(0.7%)과 68만2천명(5.8%)씩 늘었다.

제조업분야에서는 중화학부문의 취업자수가 2백25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으며 경공업부문도 2백44만명을 기록, 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이 7.4%의 증가율을
기록, 가장 높았으며 건설업(5.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1%)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부진과 3D업종에 대한 취업기피현상으로 92년과 9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생산.노무직 취업자수도 고용확대추세를 반영, 지난해에는 제조업
에서 1.0%, 건설업에서 4.1%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6대도시의 취업자수증가율이 3.6%로 9개도(2.6%)보다 높았다.

6대도시중에서는 인천과 광주가 각각 5.1%로 가장 높았고 서울(3.6%)
대구(3.7%) 대전(3.4%) 부산(1.9%)등의 순이었다.

도별로는 경기가 6.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강원과 경북은
각각 0.5%와 0.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취업형태로는 무급가족종사자가 2.4% 줄어든 반면 상시근로자는 5.0%
늘어나면서 전체취업자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62.0%를 기록, 취업구조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7.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늘어나
경기확장으로 여성의 노동시장진입과 고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학력별 실업율은 대졸이상이 3.6%(여성은 4.2%)로 고졸(3.0%)과 중졸이하
(1.3%)보다 높아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