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외환' 불안 공동대응 모색..내주 주요국 금리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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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폭락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다음주중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개발협력
기구(OECD) 실무회담에서 최근의 외환시장 혼란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다음주중 OECD 금융분과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 모임에서는 선진 10개국 정책담당자들이 달러 폭락으로 인한 외환시장
혼란이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논의하고 주요국들의 금리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임은 대외경제및 환율을 담당하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 미재무차관이
주도하며 중앙은행 대표들도 참석하게 된다.
10개국 실무자들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에 합의할지는 확실치 않으나
시장이 혼란에 빠진이후 처음으로 환율과 금리를 논의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정부는 엔화 급등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빠르면 5월말이나 6월중
대대적인 95회계연도 추경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예산은 한신대지진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에 추가하는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나 엔고 대책 자금 소요처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도요타 쇼이치로 경단연회장을 비롯한 4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8일
저녁 총리관저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방문, "엔고와 주가 급락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일본경제가 파탄에 빠질 수 있다"면서 엔고 저지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엔화 급등을 저지하기 위해 <>선진국들에 정책협조를 적극 요청할
것 <>각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고 시장개방을 확대할 것 <>공공투자
기본계획을 앞당겨 실시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은 최근의 엔고로 인해
"수출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선진국들과 협조해
엔화 급등을 막겠다"고 말했다.
<>.독일 산업계 대표들도 마르크화 강세(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많은
독일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해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귄터 알브레히트 독일 상공회의소 의장은 "최근 수년간 외국인력 고용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요즘과 같은 마르크 강세가 지속되면 독일은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은행업협회 회장도 "달러화가 이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
하면 독일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8일 달러 폭락의 원인이 균형
예산을 위한 법률개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깅리치의장은 이날 폭스TV에 출연, 상원에서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부결된뒤 달러가 연일 사상최저치로 폭락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2백억달러에 달하는 대멕시코 자금지원계획이 달러화 보호를
위한 미국의 힘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달러 폭락의 주요 원인
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뉴욕.도쿄.브뤼셀=박영배.이봉후.김영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
기구(OECD) 실무회담에서 최근의 외환시장 혼란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다음주중 OECD 금융분과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 모임에서는 선진 10개국 정책담당자들이 달러 폭락으로 인한 외환시장
혼란이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을 논의하고 주요국들의 금리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모임은 대외경제및 환율을 담당하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 미재무차관이
주도하며 중앙은행 대표들도 참석하게 된다.
10개국 실무자들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에 합의할지는 확실치 않으나
시장이 혼란에 빠진이후 처음으로 환율과 금리를 논의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정부는 엔화 급등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빠르면 5월말이나 6월중
대대적인 95회계연도 추경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예산은 한신대지진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에 추가하는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나 엔고 대책 자금 소요처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도요타 쇼이치로 경단연회장을 비롯한 4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8일
저녁 총리관저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방문, "엔고와 주가 급락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일본경제가 파탄에 빠질 수 있다"면서 엔고 저지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엔화 급등을 저지하기 위해 <>선진국들에 정책협조를 적극 요청할
것 <>각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고 시장개방을 확대할 것 <>공공투자
기본계획을 앞당겨 실시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장상은 최근의 엔고로 인해
"수출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선진국들과 협조해
엔화 급등을 막겠다"고 말했다.
<>.독일 산업계 대표들도 마르크화 강세(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많은
독일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해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귄터 알브레히트 독일 상공회의소 의장은 "최근 수년간 외국인력 고용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고 "요즘과 같은 마르크 강세가 지속되면 독일은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스트 쾰러 독일은행업협회 회장도 "달러화가 이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
하면 독일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8일 달러 폭락의 원인이 균형
예산을 위한 법률개정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깅리치의장은 이날 폭스TV에 출연, 상원에서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부결된뒤 달러가 연일 사상최저치로 폭락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2백억달러에 달하는 대멕시코 자금지원계획이 달러화 보호를
위한 미국의 힘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달러 폭락의 주요 원인
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뉴욕.도쿄.브뤼셀=박영배.이봉후.김영규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