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 신도 살해암장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부장검사)는
8일 전신도 소문종씨(당시 23세)의 유골발굴을 계기로 실종신고된 영생교
개종신도 17명에 대한 정확한 신상과 당시 행적등을 집중조사하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영생교 피해대책협의회"로부터 실종신고된 신도들의 명단등
관련자료를 넘겨받은뒤 이들중 살해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3~4명에 대해
당시 행적을 집중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90년 11월 실종된 영생교 전 총무과 직원 이영구씨(당시
50세)와 92년 1월 영생교를 비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한뒤 행방불명된
전 영생교 기관지 편집국장 전영광씨(당시 50세)등에 대해선 조만간 가족들
을 불러 정확한 실종경위와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한 소씨를 납치암장하는데 가담한 영생교 승리제단 소속 행동
대장 지성룡씨와 이하준씨, 이충은씨등 범행관련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해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검찰은 소씨가 납치돼 암매장되기까지의 구체적인 범행과정을 캐기 위해
지난 84년 10월 대전에서 소씨와 함께 정광조씨(32)등에 의해 납치됐다
이들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던 김규석씨의 소재를 찾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