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8일 전화선을 통해 영상신호를 최고 1백배까지 압축.전송할 수
있는 초저속전송 압축영상기술을 개발,이 기술이 세계표준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대우전자 영상연구소 정해묵박사팀이 1년여만에 개발한 이 기술은 영상전화
영상전화응답기 영상회의 비디오전자우편 원격모니터링 홈뱅킹등 미래 멀티
미디어통신에 필수적인 핵심 기초기술이라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는 이 기술이 현재까지 세계최고의 압축률을 기록한 국제표준 잠정규격
(ITU)산하 LBC그룹 H.26p의 "TMN 5"보다 정보량을 2배 더 압축한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전자는 이에따라 오는 20일부터 닷새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세계동
화상표준제정 전문가그룹(MPEG)회의에 이번 기술개발 결과를 발표,이 기술이
차세대 영상분야 세계표준인 "MPEG 4"로 채택될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는 이와함께 이번 기술개발과 관련,30여개의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설
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멀티미디어통신에 적용될 경우 현재의 전화선 수준인
당 20킬로바이트( bps )의 낮은 전송률에서도 정보량이 많이 소요되는 동화
상을 선명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역폭이 제한된 동영상이동전화와 PDA(초소형 휴대형 컴퓨터)통신등에
는 필수적인 핵심 기초기술이 될 전망이다.

또 기존 동영상전화기의 국제잠정표준인 H.26p와 호환성을 갖고있어 상품화
적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영상압축기술은 전송률이 1.5메가 bps 급인 MPEG 1이 세계 표준으로 제정돼
이를 이용한 비디오CD와 멀티미디어기기 응용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또 20메가 bps 급에서 전송되는 HD(고선명)TV를 포함해 정보량이 많고 화질
이 우수한 MPEG 2의 표준화가 이뤄져있다.

그러나 정보량이 음성신호의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영상신호를 적은 용량의
통신망을 통해서도 신속하게 보낼수 있도록 하는 초저속 전송기술은 아직 완
전 개발이 안된 단계여서 이를 제정키 위한 MPEG 4가 발의돼 있는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