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퇴치와 고용창출및 사회안정 방안을 논의할 유엔사회개발 정상회담이
6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1백84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새 사회계약"
을 촉구하면서 각대표들의 임무는 총체적 사회책임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예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1백1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
이 전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 사회분열에 맞서기 위한
10개항의 선언및 행동계획을 채택한뒤 오는 12일 폐막한다.

라스무센 덴마크총리는 개막연설에서 "사회진보는 단순히 자유시장의
힘으로만 실현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투자만이 사회보장의
목표를 달성할수 있다"고 말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또 "어느나라도 자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뒤 각국 정부는 부와 소득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노력
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가난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기본인권이다"
고 강조하면서 전세계인구 가운데 13억은 빈곤상태로 살고 있으며 또 15억은
가장 기본적인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