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소위 "순수 박사파"들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총 21개 분야(학위종별) 4천3백66명으로 전년도보다 3백5명(7.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가 1천4백18명,자연계가 2천9백48명이었다.

학위종별로는 공학 1천60명,의학 7백22명,이학 6백27명,문학 6백13명,경영
학 2백19명,농학 1백88명,교육학 1백55명,치의학 1백30명,경제학 1백20명,
법학92명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90년 2천9백38명,91년 3천3백57명,92년 3천7백94명,93
년 4천61명으로 94년의 경우 90년에 비해 1.5배가 늘었으며 일반대학원교육
이 시작된 52년보다는 무려 4백37배,전문대학원이 개설된 63년보다는 60배
가량 증가됐다.

이처럼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가 늘고 있는 것은 기업경영은 물론 행정.교
육.언론.의료.연구소등 각계에서 고도의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
라 정부가 매년 박사과정 정원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기(2월)에 국내에서 수여된 박사학위는 서울대 4백10명,연세대 1백
19명,고려대 1백56명,한양대 1백26명,이화여대 28명 등으로 이들 주요대학의
경우 작년2월과 비교할 때 서울대(4명증가)를 제외하고는 학위취득자가 다소
감소했으나 후기(8월)수여인원을 합친 전체대학의 연간 총취득자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수여된 석사학위 소지자는 총 2만7천3백70명으로
전년도보다 1천1백40명(4.3%)이 늘었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