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대의 은행.보험그룹인 인터내셔날레 네덜란덴 그룹(ING)이 파생
금융상품 거래 사고로 도산한 영국 베어링그룹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베어링그룹 관리를 맡고 있는 언스트&영사 관계자들은 2일 저녁 네덜란드
ING측과 베어링 인수에 관한 단독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그동안 여러 은행들과 접촉했으며 베어링그룹의 자산.부채및
영업권 일체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ING와 조건을 놓고 최종협상을 벌이게
됐으며 대법원의 승인을 받기까지 인수조건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베어링그룹 인수에 관한 협상에는 ING 이외에 네덜란드의 ABN,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미국의 메릴린치, 독일의 도이체 방크등도 대부분
부분적으로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어링그룹의 한 관계자는 ING와의 협상이 수일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ING는 최근 북한당국으로부터 보험 지사 설립에 관한 승인을 받은
금융그룹으로 특히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런던 금융가에서는 2일 ABN이 베어링그룹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전문가들은 인수가 성사되면 ABN이 동유럽.중남미.아시아시장
영업을 대폭 강화, 신흥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BN은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인도 대만 베트남 등에 진출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