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회원으로 만족하지 않고 정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7일 외국증권사로서는 최초로 증권거래소의 특별회원자격을 획득한
홍콩계 자딘 플레밍증권의 필립 스마일리 서울지점장(44)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거래소특별회원은 국내증권사와 똑같이 매매주문을 거래소시장에 낼 수
있는 등 증권업무와 관련해서는 정회원과 차이가 없으나 거래소가 정산을
하거나 회원권을 포기할 때 지분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정회원과
차이가 있다.

스마일리지점장은 "이번에 한국증권거래소에 참여한 것은 아시아지역영업을
확대 강화하려는 자딘 플레밍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곧
시장대리인을 파견,거래소창구를 열고 국내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거래소회원이 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한국증권사창구를 통해 매매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없어졌기 때문에 외국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증권사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면서
은근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쟈딘 플레밍은 1백억원의 영업기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3천5백억원
어치의 주식거래를 통해 21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독일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스웨덴 오만 스코틀랜드 영국등에서 교육을
받고 솔로몬군도와 홍콩에서 근무한 스마일리지점장은 91년부터 서울에서
근무한 스마일리지점장은 2일 한국여인과 결혼했고 한국에 정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