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들은 수산물가운데 오징어를 가장 많이 먹고 있으며 미역,김,멸치
등도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쾌연구위원팀이 발표한 "수산물의 소비패턴 변화와
수요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국민들의 수산물소비량은 지난 70년의
52만5천t에서 93년에는 1백86만t으로 3.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가운데 어류의 경우 70년에는 35만t이 소비됐으나 93년에는 86만t으
로 약2.4배, 패류는 9만t에서 52만4천t으로 5.8배, 해조류는 8만5천t에서 53
만t으로 6.2배 각각 늘어났다.

주요 수산물의 연도별 소비변화를 보면 하루 한사람이 먹는 분량을 기준으
로 70년에는 갈치가 4.4g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역, 굴, 멸치, 조기, 김,고등
어, 오징어,명태 등도 주요 수산물로 1-3.6g의 소비량을 보였다.

그러나 어획량 및 양식업에 변화가 나타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오징어, 미역, 명태, 멸치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어획량이
부진하고값이 비싼 조기,갈치,굴 등은 줄어 들었다.

지난 93년 수산물의 종류별 소비량은 오징어가 70년의 1.9g에서 22.88g으로
12배 늘어나면서 가장 많이 먹은 어종이 됐으며 이는 국민 한사람이 3일에
오징어 1마리(마리당 약 50-1백10g)를 먹는 셈이다.

또 미역은 3.6g에서 16.30g으로 4.5배, 명태는 1.0g에서 8.03g으로 8배, 멸
치는 3.0g에서 10.05g으로 3.3배, 김은 2.9g에서 13.71g으로 4.7배가 소비됐
으며 고등어(6.52g),강달이(4.25g),새우(2.55g) 등도 소비가 증가했다.
그러나 어획량이 줄어든 조기는 2.9g에서 1.53g으로,갈치는 4.4g에서 2.55g
으로, 굴은 3.3g에서 1.53g으로 각각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산물의 소비가 오는 2010년에는 2백14만5천-1백98만3천
t으로 93년에 비해 약 55.4-4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종별로는 대부
분의 어종이소비가 늘어나겠지만 전갱이,조기,오징어,명태,김,멸치,새우등의
소비증가율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산물의 도농간 소비실태를 보면 우리의 오랜 식관습에 의해 꾸준히 소비
되고있는 명태,꽁치,멸치 등은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별다른 차이가 없으
며 오징어,김,미역,고등어,새우 등은 대도시와 농촌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오징어의 경우 대도시에서는 음주문화와 기호 등에 따라 농촌에 비
해 소비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