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는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후보로 지지해온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안과 관련된 익명의 최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미정부관리
들은 이미 살리나스를 후보에서 제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백악관이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의 WTO사무총장 선출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살리나스에 대한 지지를 명예롭게 포기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작업은 클린턴행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살리나스를
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정부는 지난주초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있는 WTO사무총장선출과
관련,3명의 후보가 모두 사퇴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유럽연합(EU)의
반대에 부딪혀 성과를 보지 못했다.

오는 3월15일까지 선출돼야할 WTO사무총장직을 놓고 현재 루지에로
전이탈리아무역장관,김철수 전한국상공장관,살리나스등 3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루지에로후보가 지지국 숫자면에서 가장 앞서 있고
살리나스가 가장 뒤처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