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들의 대량 상한가는 주식시장의 침체를 알리는 적신호라는 지적
이 나왔다.

26일 선경경제연구소는 93년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종합주가지수와 전체
종목및 관리대상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장흐름이 취약해지면 관
리종목들의 상한가종목수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관리종목 상한가수가 3일동안 30개종목을 넘으면 시장은 본격적으로
조정국면에 돌입하며 이들의 강세는 2주일에서 1개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분
석했다.

올들어서도 조정장세를 보인 지난 10일부터 23일동안 하루평균 48개의 상
한가종목중 관리종목이 26개를 차지했고 상한가 종목수는 지난 2일부터 대
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관리종목의 경우 <>기관화장세속에서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 회피및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장세전환기및 주도주 공백기에 투자매
력이 높은 특성때문이며 따라서 관리종목의 상한가 숫자변화는 장세판단에
중요한 지표라고 이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와관련,주가가 높은 7개관리종목의 경우 지난해 연초대비 최고가 상승률
은 50.9%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2.3%)보다 높고 올들어 지난 23일까지의
하락률은 5.3%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11.5%)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경경제연구소는 최근 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기적인 매수
세가 생기고 있다며 관련기업의 영업환경및 기업내용을 점검한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