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이 내수시장위주의 성장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해외진출이다.

전통적으로 내수위주였던 제약업체들이 국내시장의 성장한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수출확대는 물론이고 해외에 생산및 연구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시바가이기사및 시바가이기의 인도현지
법인인 힌두스탄시바와 합작으로 인도에 자본금 3,000만달러의 시바CKD사를
설립했다.

종근당이 25%지분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현재 공장을 짓고있는 중이며
96년하반기부터는 항결핵제 리팜피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중국 강소성 고우시제약창과 32대68의 비율로 중국에 자본금
120만달러규모의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당분간 원료를 비롯한 일양약품의 의약품을 수입 판매한후
96년부터는 원비등의 생약제품을 직접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일양은 우선 중국내수에 주력하고 일부제품은 제3국으로 수출한다는 방침
이다.

대중의약품수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한미약품은 수출확대와 함께 합작
회사설립을 추진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말 임성기사장이 중국을 방문, 중국위생부산하의
제3제약창과 합작회사설립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북경 천축공항공업개발구역에 건설될 이 회사는 비타민제등 15개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진약품도 현재 중국과 공동으로 오플록사신제조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중국측과 협의중이다.

녹십자는 인도네시아국영의약품제조회사와 50대50으로 자본금 1,500만달러
규모의 비오파르마사를 합작설립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연간 1,100만도스(1회접종단위)의 간염백신
헤파박스B를 생산해낼 계획이다.

제일제당도 의약품사업부가 지난해 3월 중국의 무한연구소와 간염백신공장
을 설립키로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항생제 제약원료공장도 중국에 세우기로
하고 중국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중국에서 위장약인 겔포스에 대한 의약품등록절차를 완료하고
올해말까지 약 1,0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합작회사설립도 검토중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의약품수출이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시장에 종합비타민제인
아로나민골드를 수출키로하고 선적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해외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