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미 개인용컴퓨터(PC)업체들의 4메가D램주문증가와
16메가D램의 양산체제 지연등으로 D램메모리의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고있다
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현재 수요가 공급을 15-20% 초과하고
있어 PC와 가전제품업체들의 생산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NEC관계자는 "당초 4메가D램의 수요가 94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 1-3월의 수요가 작년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4-6월에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동지),히타치(일립제작소),미쓰비시(삼릉)전기등도 이같은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부족 현상은 미PC업체들이 재고를 늘리기 위해 4메가D램의
발주량을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칩의 수요공급관계를 보여주는 미반도체시장의 BB율(출하액에 대한
수주액의 비율)이 지난 1월 1.1까지 급상승,공급부족현상을 반영했다.

일본과 유럽지역에서도 PC용 4메가D램의 거래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32비트 게임기용등 신규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4메가D램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됐던 16메가 D램의 생산수율저조에
따른 공급 부족현상도 계속되고있어 4메가를 선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수급불균형의 심화로 D램의 가격이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거래가 진행중인 4메가D램의 4-6월분 대미수출가격은 1개당
12-13달러(1천2백-1천3백엔)로 3월의 도쿄(동경)와 오오구치(대구)지역
거래가격(1천2백50-1천3백50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시바관계자는 "금년 수요는 전년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설비능력으로는 40%정도밖에 생산을 늘릴 수 없어 공급부족현상은
올연말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점쳤다.

가격동향과 관련,대부분의 전문가들은 4메가는 연내 강세를 계속하겠으며
16메가D램도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