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 5백여억원대에 이르는 경기CC가 오는 4월께 법원에 의해 경매될
전망이다.

경기CC(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오향리 156-1)는 지난해 12월 40만여평
의 부지에 27개홀과 지하1층 지상2층의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개장했는데
오는 98년까지 나머지 20만여평에 수용장,콘도,테니스장,스키장등이추가
로 들어설 계획이다.

2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해 11월 3일 경
기CC의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제출한 "부동산임의경매신청"에 따라 경기CC
의 재산감정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법원관계자는 "경기CC의 감정평가가 내달 중순께 끝남에 따라
이의 공고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늦어도 4월초순에는 경매가 이루
어질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매에 의해 골프장이 처분되는 기존의 회원들이 재산권을 행사할수
없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의 경매신청은 대림산업이 지난 89년 공사착공에 들어가면서 두
차례에 걸쳐 24억원을 사업주인 태우관광개발에 빌여주고 약40만평에 설정
한 근저당의 행사에 따른 것이다.

채무자인 태우관광개발측은 3백여억원의 공사비등 모두 4백억원의 부채
를 앉고 있으나 회원권의 분양저조로 갚지못해 10여명의 채권자들이 골프
장에 대해 근저당,가처분,가압류등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태우관광측은 내달 3일 "그랜드오픈"을 통해 신규회원들을 대거
모집할 계획에 있어 법원경매로 인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