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예술인들은 경제적인 형편은 전보다 나아지고 있으나
사회적 대우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체육부가 문화정책개발원과 함께 예총및 민예총
소속 문화예술인 1천4백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4문화예술인 실태
조사"와 91년조사를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문화예술인들의 월평균수입은 2백만원이상이 18.4%,
40만원이하가 6.4%인 것으로 조사돼 91년 당시 2백만원이상 5.1%,
40만원이하 20.8%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사회적인 인식과 관련,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다"고 응답한
예술인이 48.5%를 차지, 91년의 38.9%보다 훨씬 늘어났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부문 역시 "만족한다"가 60%, "불만족"이 18.6%를
차지, 91년의 만족 64.8%, 불만 12.4%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작품발표기회가 충분하다고 밝힌 예술인은 23.3%로 91년의 60.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발전된 분야로는 연예가 21.3%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문학 20.1%,
양악 16.1%순으로 선정됐다.

91년에는 음악이 30.5%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응답자의 72.7%가 우리나라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연극분야의 불만도가 가장 높았다(88.2%).
문화예술인들은 예술창작지원정책(44.1%)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
하며 예술교육정책과 지방교육정책 전통문화보존및 계승정책 또한 만족
스럽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