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했던 민정수석실이 정부 출범 2년 만에 부활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향후 전담할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오는 9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를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지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한 질문이 나올 텐데, 국민이 궁금해하는 질문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했다. 민감한 현안에 관한 질문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이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당초 폐지를 공약했던 민정수석실을 되살린 만큼,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김 여사를 전담할 제2부속실도 다시 설치할지에 대한 질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민정수석실을 비롯한 제2부속실 등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해 이를 실행에 옮겼다.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겠다는 취지였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드러냈었다.그러나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이 무색할 정도로 2022년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터져나오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