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소니가 금년 봄 이동통신을 이용, 도로 적체상황
이나 최적코스 등을 알려주는 차세대 자동차 항법장치를 발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도쿄시 등이 출자한 제3섹터가 4월중 민간을 상대
로 교통정보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대처, 소니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외부정
보 수신이 가능한 항법장치를 발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니가 발매할 자동차 항법장치는 경시청 교통관제센터와 수도권고속도로공
단이 일본도로교통정보센터를 통해 송신하는 도로 적체상황.최적코스.주차장
형편.고속도로 상황 등 교통정보를 액정화면에 표시해준다.

종래의 자동차 항법장치는 GOP(세계위치측정시스템)위성과의 교신을 통해
화면의 지도에 자동차의 현위치를 표시해주는데 불과했으나 소니의 항법장치
는 어느 길을 선택해야 최단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고 소요시간이 얼
마인지도 알려주며 기차.비행기의 공석 정보도 표시해준다.

소니의 자동차 항법장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3만엔가량 비싼 약20만엔(액
정화면 포함)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항법장치 일본 국내수요는 92년이래 매년 2배씩 증가, 지난해 약30
만대에 달했고 올해에는 50만-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소니는 92년 자동차 항법장치 사업에 참여, 선발업체인 파이오니아와 함께
시장점유율 선두를 다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