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앞두고 한.중 양국의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교류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여성회의에
한국여성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김장숙 정무제2장관 초청으로 내한한 첸무화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약칭 부련)주석(회장)겸 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오후 숙소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올해 74세인 진주석은 71년 국무원부총리,85년 중국인민은행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여성지도자중 최고위직 인사.

-중국의 여성단체와 여성의 사회진출현황은.

"중국에는 부련외에 변호사.경찰.교수등 직능단체와 기독교연합등
총1,500개의 여성단체가 있다. 여성취업규정이 법에 명시돼 있어
도시여성의 80%가 직업을 갖고 있다.

전체 취업인구의 38%,공무원의 30%,그리고 "전국인민대표대회"대표
2,678명의 21.03%가 여성이다.

또 연생산 800만톤규모인 "수도제강"의 재무지배인과 최고연구기관인
과학원의 연구원 29명이 여성이다"

-북경대회에서 정신대문제와 관련된 합의가 어떤 형태로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필리핀.한국등의 입장이며 일본은 이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의 의견은.

"정신대문제는 일본군국주의 만행의 일부이다. 따라서 일본정부에서
이 문제를 진실하게 처리하기를 원한다"

-북한도 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그쪽의 준비상황은.

"북한여성연합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여성의 역할.아동교육.아름다운
가정꾸미기"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짙은 올리브 색수트차림의 진주석은
74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만큼 건강한 모습.

대학을 졸업한 다섯 손자를 둔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 조정향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