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보전략지원실 서진해팀장은 출근하면 PC부터 켜는 것이 버릇처럼
됐다.

해외에서 밤새 보내와 PC에 저장돼 있는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팀장은업무지시를 다시 인터네트망으로 보내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인터네트는 이처럼 기업활동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무국경시대"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재원이나 해외출장중인 종업원들이 수시로 본사와 연결할
수 있는 메신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최근 기업들이 인터네트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아예 각 사업부서의 구역내통신망(LAN)에다 인터네트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을 정도다.

인터네트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기술연구소.쏟아지는
첨단 기술정보 책자를 일일이 찾아 내기는 불가능하다.

책을 찾는다 해도 손에 쥐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어렵사리 구한 기술정보집이 "구문"인 경우도 허다하다.

이래서 인터네트가 기술연구소에서 단연 인기를 끈다.

세계 각국의 연구소나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집은 즉시 인터네트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다.

이를 외국에 가지 않고 책상위에 있는 PC(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받아볼수 있는 것이 인터네트다.

생생한 기술정보를 입맛에 맞는대로 찾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네트 사용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인터네트를 기술자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곳은 정보부서.각기업의
뉴스나 홍보물을 수시로 검색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

비록 대외적으로 발표된 것이기는 하지만 빠른 시간에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출장자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네트는 시차때문에 통화가 여의치 않고 팩시밀리가 없는 곳에서도
전화선만 있으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기본 장비인 노트북 PC를 해외출장시 꼭 휴대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인터네트를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다 많은 양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네트가 기업의 세계화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