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가 고전극 바람 .. '굿모닝 배뱅이' '어디메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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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가에 고전극 바람이 거세다.
대부분의 연극이 관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의 고전을
현대화한 작품들은 흥행에 성공,주목을 끈다.
극단판의 "굿모닝 배뱅이"(최강지각색.연출)와 극단아름의 "어디메와"
(송인현작 복진오연출), 극단성좌의 "외설 춘향전"(김주영작 김혁수연출)
등이 바로 그같은 박품들.
이들 작품에 관객이 몰려드는 것은 "우리것의 현대화"라는, 연극계의
화두이되 오랫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지루한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3편 모두 소극인 점도 관객동원에 큰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굿모닝 배뱅이"는 지금은 거의 잊혀진 평안도와 황해도일대의 서도소리
중 하나인 배뱅이굿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걸립중을 사랑하다 상사병에 걸려 죽은 최정승의 딸 배뱅이의 넋을 위로
하는 굿판에 엉터리 박수무당이 나타나 부모들을 속이고 돈을 챙겨 달아
난다는 원래 내용을 옛굿판과 현대의 "하루싸롱"을 함께 등장시켜 다룬다.
연출가 최강지씨는 "남도 판소리인 서편제나 경기민요만 우리의 소리요
가락으로 알고있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 배뱅이굿을 소재로
택했다"고 밝힌다.
또 배뱅이굿이 이은관선생(인간문화재)을 통해 명맥만 유지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연극의 압권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싸롱마담역을 맡고 있는 김민희씨의
능숙한 연기와 정통소리꾼 박정욱씨의 걸죽한 소리.
2시간동안 관객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는 이들의 연기는 관객
모두에게 흥건한 웃음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상당수 관객이 입장을 못할 정도로 성황. 4월2일까지 연우무대
소극장(743-7392)에서 공연된다.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어디메와"는 "심청전"보다 "뺑파전"
쪽에 초점을 맞춘 극.
심봉사를 통해 욕심을 버리면 진정한 의미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다소
현실적인 메시지를 뮤지컬 형식을 빌어 풀어냈다. 무대는 심학규가 맹인인
뺑덕어멈을 앞세워 황성의 잔치판을 찾아가는데서 시작된다.
뺑덕어멈옆에는 심봉사의 재산을 노리는 황봉사가 따라간다.
이들에게 재산을 다 뺏긴 심봉사는 돈을 되찾으려다 지쳐 잠든 사이 꿈속
에서 딸 청이를 만난다.
그리고 진정으로 딸을 보려하자 청이를 보게된다는 줄거리.
지난 1월17일 막을 올린 뒤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26일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갔다.
현대감각에 맞춘 경쾌한 사물놀이와 재즈댄싱이 볼거리. 760-4612.
극단성좌는 김주영원작의 "외설춘향전"을 공연중이다.
변학도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당하는 여염집처녀 춘향이의 고통과 갈등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풍자와 해학에 담아낸다.
원전과 달리 끝내 급제하지 못하는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3월5일까지 성좌소극장(745-3966).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
대부분의 연극이 관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의 고전을
현대화한 작품들은 흥행에 성공,주목을 끈다.
극단판의 "굿모닝 배뱅이"(최강지각색.연출)와 극단아름의 "어디메와"
(송인현작 복진오연출), 극단성좌의 "외설 춘향전"(김주영작 김혁수연출)
등이 바로 그같은 박품들.
이들 작품에 관객이 몰려드는 것은 "우리것의 현대화"라는, 연극계의
화두이되 오랫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지루한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3편 모두 소극인 점도 관객동원에 큰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굿모닝 배뱅이"는 지금은 거의 잊혀진 평안도와 황해도일대의 서도소리
중 하나인 배뱅이굿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걸립중을 사랑하다 상사병에 걸려 죽은 최정승의 딸 배뱅이의 넋을 위로
하는 굿판에 엉터리 박수무당이 나타나 부모들을 속이고 돈을 챙겨 달아
난다는 원래 내용을 옛굿판과 현대의 "하루싸롱"을 함께 등장시켜 다룬다.
연출가 최강지씨는 "남도 판소리인 서편제나 경기민요만 우리의 소리요
가락으로 알고있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 배뱅이굿을 소재로
택했다"고 밝힌다.
또 배뱅이굿이 이은관선생(인간문화재)을 통해 명맥만 유지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연극의 압권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싸롱마담역을 맡고 있는 김민희씨의
능숙한 연기와 정통소리꾼 박정욱씨의 걸죽한 소리.
2시간동안 관객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는 이들의 연기는 관객
모두에게 흥건한 웃음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상당수 관객이 입장을 못할 정도로 성황. 4월2일까지 연우무대
소극장(743-7392)에서 공연된다.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어디메와"는 "심청전"보다 "뺑파전"
쪽에 초점을 맞춘 극.
심봉사를 통해 욕심을 버리면 진정한 의미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다소
현실적인 메시지를 뮤지컬 형식을 빌어 풀어냈다. 무대는 심학규가 맹인인
뺑덕어멈을 앞세워 황성의 잔치판을 찾아가는데서 시작된다.
뺑덕어멈옆에는 심봉사의 재산을 노리는 황봉사가 따라간다.
이들에게 재산을 다 뺏긴 심봉사는 돈을 되찾으려다 지쳐 잠든 사이 꿈속
에서 딸 청이를 만난다.
그리고 진정으로 딸을 보려하자 청이를 보게된다는 줄거리.
지난 1월17일 막을 올린 뒤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26일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갔다.
현대감각에 맞춘 경쾌한 사물놀이와 재즈댄싱이 볼거리. 760-4612.
극단성좌는 김주영원작의 "외설춘향전"을 공연중이다.
변학도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당하는 여염집처녀 춘향이의 고통과 갈등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풍자와 해학에 담아낸다.
원전과 달리 끝내 급제하지 못하는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3월5일까지 성좌소극장(745-3966).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