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월중 총통화(M2)증가율을 18%내외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김원태한은자금부장은 "1월에는 설이 끼어있어 총통화평잔증가율이
19.7%를 기록했으나 2월들어선 설자금이 환류되는등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줄어들어 총통화증가율을
다소 낮게 잡았다"고 말했다.

2월중 총통화증가율을 18.0%로 관리할 경우 시중에서 4천3백억원을
환수되는 반면 18.5%로 운용하면 1천3백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공급된다.

한은은 이처럼 2월중 자금공급규모가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지만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좋아 지난달처럼 콜금리가 연25%에 이르는등
단기금융시장의 고금리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경기의 활황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어 회사채유통수익
률이 연15.2%를 웃도는등 중장기금리의 고금리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
로 전망된다.

지난 1월에는 연말에 돈이 많이 풀려 12월말잔증가율이 18.9%에 이른는
등 연말통화수위가 높았던데다 예년에 2월에 있었던 설이 1월로 당겨지는
등 자금수요가 많아 총통화증가율이 평잔기준 19.7%(말잔기준 21.8%)를
기록했다.

"M2+양도성예금증서(CD)"의 평잔증가율도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20.1%를 나타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