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금주 이집트에서 열릴 중동의경제발전을
위한 회담에서 미국과의 직접적인 무역거래를 요구할 것이며 미국과의자유
무역협정 체결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의 나빌 샤드
국제협력장관이 5일 말했다.

샤드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
는 이스라엘을 통해야 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PLO,
요르단, 이집트간의 무역개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팔레스
타인과 이집트,요르단,미국간의 무역을 가로막는 장벽이 제거되기를 바라
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농산물과 섬유류,화훼,올리브유의 수출이 이스라엘
상사의 교섭을통해야 했으며 가자 지구와 요르단 서안 예리코시의
자치지역에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스라엘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샤드 장관은 "우리는 지역경제협력 계획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이상 국제적 지원을 기대할수 없기때문에 자치지역에 대한 합작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경제발전에 관한 전례없는 이번 회의는 오는 7일 홍해 휴양지
타바에서미국과 이집트 사이에 시작되어 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및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이 합석하게 된다.

이집트의 중동통신은 5일 카이로에 도착한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이
이번 회담이평화를 위한 새로운 중요 조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 회담에 앞서 텔아비브를 잠시 방문하고 다시 이집트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스라엘 통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작년에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2억7천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수출하고 11억달러 상당의
물품을 수입했는데 이스라엘에서 들어온 것이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