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에서 못보는 스크린 >>>

랩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는 이제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맨들이 비행기나 기차안에서 휴대용 컴퓨터를 치고 있는
모습이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 비즈니스맨을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가 자료의 보안문제.

중요한 기밀내용등을 기내에서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경우에는 특히 옆자리
에 앉은 승객의 눈길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

이럴때는 그들이 차라리 일하기를 포기하는 사례도 흔하게 생길수 있다.

영국의 인컴스 시스템사는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컴퓨터모니터를
바라보는 각도가 정면을 기준해 어느정도 벗어나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회사는 모니터화면에 수많은 동심원을 새겨넣음으로써 주위에서 화면을
훔쳐보지 못하도록 했는데 화면의 선명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 쌍방향 삐삐 >>>

현재 시판되는 무선호출기는 메시지등이 기록되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무선호출이 이뤄지면 호출자의 메시지나 전화번호등이 호출기에 나타나게
되는게 고작이며 호출을 받은 사람이 응답을 하려면 별도의 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넥서스 텔레커뮤니케이션사는 이스라엘의 군사기술을
원용, 종래 무선호출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입자는 호출서비스회사의 컴퓨터에 300개정도의 원하는 메시지를 번호순
으로 입력시킬수 있다.

예를 들어 호출을 받게되면 20분안에 거기에 도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124란 숫자로 등록시키면 된다.

다시말해 사용자는 호출기 화면에 나타나는 등록번호를 선택하기만 하면
기기가 이번호를 호출서비스 컴퓨터로 보내고 컴퓨터는 이번호를 해당
메시지로 바꾸어 호출자에게 팩스나 음성서비스로 전해주는 이치이다.

< 김현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