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지역에 4일 최고 40cm에 이르는 올겨울들어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주요 공항이 폐쇄되거나 제한됐으며, 간선도로가 얼어 붙는등 교통
두절사태가 발생했다.

3일 중서부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한 이날 폭설은 밤사이에 애틀랜타주로
확대됐으며 4일 오전에는 버지니아주 서부지역에서 뉴잉글랜드주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뉴저지주의 경우 오전까지 40cm의 폭설이
쌓였으며, 필라델피아의 북서부지방이 30cm, 워싱턴시는 20cm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폭설로 4일 오전 뉴욕시의 케네디국제공항등 공항 2곳이 폐쇄되고
뉴저지주의 뉴웍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제한하는등 조치를 취했다.

또 보스턴시의 로건 공항도 이날 오전 폐쇄되고 볼티모어-워싱턴국제공항도
4개의 활주로중 1개만 이착륙이 허용되는등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시의 주요 공항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제한 운용됐다.

이로 인해 공항을 이용하려던 수천여명의 승객들이 공항터미널에서 발이
묶이고3일 오후부터 일반 시민들이 인근 슈퍼마켓등에 몰려가 식료품을
사들이느라 장사진을 치는등 소동을 빚었다.

또 동부 전지역은 4일 오후들어 눈이 진눈깨비와 비로 변해 도로가
얼어붙고 강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시계가 제한돼 소규모 차량 접촉사고가
끊이질 않았으나 큰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23cm의 강설량을 보인 뉴욕시는 3천여명의 위생반원들을 비상소집,
1천8백여대의 제설차등을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에 나섰으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