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웨이퍼당 생산량을 40%가량 높일 수 있는 2세대형 64메가D램의
상업용 샘플을 출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세대형 64메가D램의 칩 면적이 기존 1세대형 보다 40%가량
축소돼 8인치 웨어퍼1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가(수율 1백%
기준)1백개에서 1백40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샘플은 상용화의 "직"전단계로 수요업체들의 품질검사용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때문에 이제품에 대해 수요업체가 품질에 이의를 달지않고 구입의사를
밝히면 공급업체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올 하반기에 양산게획으로 회로간
폭은 0.3 2 (1 은 1백만분의 1m)이며 3.3V의 저전압에서 작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보의 기본단위인 비트당 정보처리속도가 5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로 고속 정보전달을 요구하는 멀티미디어기기나 HD(고화질)TV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세대형 제품 출하로 칩사이즈 축소 속도가 빨라지는
국제적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업체들이1세대형 제품 생산을 포기하고 곧 바로 2세대형 제품부터
양산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시장선점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
다.
64메가D램은 지난해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으며 올하반
기부터 11억달러규모의 시장을 형성,오는 2000년에는 3백10억달러규모로 세
계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