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이 1년간 읽는 책은 평균 9.5권이며 가장 많이 보는 잡지는
여성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분야는 소설이며,전자출판물에 대한 인식은 높으나 실제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독서새물결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식)가 지난해11월
전국20세이상 남녀 1천2백명및 초중고학생 2,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독서실태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지난 1년간 3~5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24.2%로
가장 많았고,1~2권이 19.9%,6~10권이 17.8%였다.

21권이상을 읽은 사람이 9.3%인 데 반해 13.2%는 한권도 읽지 않았다고 응
답했다.

이에비해 학생의 한학기 평균독서량은 국민학생 25.4권,중학생 10.3권,고등
학생 7.7권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국내소설(29.6%)과 외국소설(10.0%)이었으
며 다음은 종교(7.6%),수기.자서전.전기(7.1%)순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성인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국민학생은 "에
디슨"(2.1%),중학생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고등학생은 "무궁화꽃이 피었
습니다"를 꼽았다.

잡지는 성인의 겅우 79.9%가 안본다고 응답해 구독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CD-ROM등 새로운 형태의 책으로 주목받고있는 전자출판물에 대한 인지
율은 성인이 54.5%,학생들이 52.2%로 모두 과반수를 넘었으나 실제이용률은
성인이 2.9%,학생이 6.3%의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