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시아와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구체적으로 검토작업
에 나서는 등 대아시아 관계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과의 기본협력협정체결 및 한국이 제안한 공동정치선언을
정치위원회를비롯한 관계 부서에 넘기는 등 이 문제들이 EU내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EU는 23일 브뤼셀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앞서 싱가폴 오작동총리가
제안한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개최문제와 관련,아시아와의 관계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작년 12월 독일 에센의 EU정상회담 결과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일반이사회는 이에 따라 상주대표자회의 및 정치위원회에 대해
이 문제를 검토해 오는 3월 개최될 이사회에 보고토록 지시했다.

이사회는 또 집행위원회가 제출한 한국과의 통상협력기본협정 체결협상
개시안에 대해서도 에센 정상회담때 채택된 새로운 대아시아전략보고서의
정신과 합치하는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사회는 이 문제 역시 오는 3월 이사회에서 승인할 수 있도록
상주대표자회의에서 검토보고서를 작성토록 하는 한편 한국측이
제안한 공동정치선언문제도 정치위원회에서 검토토록 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집행위가 제안한 베트남과의 협력협정에 관한
협상의 재개를 승인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집행위가 제안한 한국,중국,싱가폴,말레이시아,태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대형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를 오는
4월3일까지 2개월 연장적용하는 규정안을 승인했다.

또 EU확대에 따른 역외국의 무역손실 보상협상과 관련,오는 2월
6-7일 회의때결정할 수 있도록 집행위에 대해 그에 관한 협상개시안을
제출토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