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업체들간에 유럽 고미술품의 전자출판권을 둘러싼
선점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있다.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마이크로소프트갤러리"란
CD룸을 발매,베스트셀러가된 이후 이회사는 물론 이탈리아의 올리베티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유럽고미술품을 CD롬에 담기위해 치열한 출판권확보
경쟁을 펼치고있다.

지난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품인 "코덱스 햄머"를 3,080만달러에
사들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다빈치의 모든 작품을 CD롬에 담기위해
그 판권을 갖고있는 이탈리아의 권티출판사와 계약을 서두르고있다.

이회사는 1만5,000페이지 분량의 다빈치 작품을 모두 소프트웨어로
제작,학습용으로 전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품의 전자출판권
획득을 시도했으나 거절 당하자 현재 프랑스내 다른 박물관들과
접촉하는등 유럽고미술품에 상당한 집념을 보이고있다.

피렌치 소재 우피치갤러리가 갖고있는 작품의 전자출판권을 따낸
올리베티사는 이를 CD롬에 담아 오는 4월부터 장당 8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또 현 교황의 공식행사 사진 100장을 담은 사진CD를 제작하기위해
교황청과 계약을 서두르고있다.

현재 미국에만 1,200만대의 CD롬기기가 보급되는등 멀티미디어시대가
급속히 확산되고있으나 소프트웨어가 게임이나 만화등에 한정돼있어
고미술품등 새로운 분야를 담은 제품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가는
추세이다.

<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