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당락좌우 따라 '과외' 기승 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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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학능력시험 성적보다는 대학별고사(본고사)가
당락을 크게 좌우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올해부터 "본고사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과열과외로 인한 학부모들의 과외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고사를 실시한 37개 대학중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양대등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합격자들의 당락을 좌우한 것은 수능성적이 아닌 본고사 성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2일 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의 경우 수능성적이 낮아(1백65.4점)
특차지원을 아예 포기한 수험생이 전체수석을 차지했으며 자연계
수석합격자(수능1백73.6점)도 특차지원을 했다가 낙방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는 수능성적및 내신성적과 본고사 성적의 상관계수가 신뢰도가
인정되는 0.950보다 크게 낮은 각각 0.850과 0.713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3일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수능성적 상위2%내의 지원자중
인문계에서 1백87명,자연계에서 1백48명이 각각 불합격,수능보다는
본고사가 당락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에 지원,연세대 전체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윤효진양(19)의
경우도 수능 1백68.7점으로 같은과에 특차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한양대도 의예과를 지원해 전체수석을 차지한 원영웅군의
경우 수능 1백64점으로 특차지원은 포기한채 본고사에 승부를 건
케이스며 인문계수석 이백휴군도 수능 1백58점으로 특차 낙방후
법학과에 지원했다.
24일 합격자를 발표한 이화여대도 본고사 성적과 수능성적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본고사 성적이 사실상 합격여부를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본고사 실시 대학들은 전체 총점중 내신성적을 의무비율인
40%,수능을 20~40%,본고사성적을 20~40%씩 각각 반영했다.
이처럼 본고사 성적이 입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자 고교재학생및
학부모들사이에는 본고사 과외 부담으로 커다란 동요가 일고 있다.
그간 내신과외및 수능과외에 허덕이던 학부모들 대부분은 본고사과외까지
더해진 과외3중고에 시달리게 됐으며 특히 국어 영어 수학을 위주로
하는 본고사과외의 경우 과목당 과외단가도 내신이나 수능과외보다
훨씬 비싸 가계출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본고사로 인한 과열과외 우려가 있자 본고사 과목을
축소하고 통합교과적 논술시험만을 치르는 방안을 권장할 방침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
당락을 크게 좌우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올해부터 "본고사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과열과외로 인한 학부모들의 과외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고사를 실시한 37개 대학중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양대등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합격자들의 당락을 좌우한 것은 수능성적이 아닌 본고사 성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2일 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의 경우 수능성적이 낮아(1백65.4점)
특차지원을 아예 포기한 수험생이 전체수석을 차지했으며 자연계
수석합격자(수능1백73.6점)도 특차지원을 했다가 낙방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는 수능성적및 내신성적과 본고사 성적의 상관계수가 신뢰도가
인정되는 0.950보다 크게 낮은 각각 0.850과 0.713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23일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수능성적 상위2%내의 지원자중
인문계에서 1백87명,자연계에서 1백48명이 각각 불합격,수능보다는
본고사가 당락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에 지원,연세대 전체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은 윤효진양(19)의
경우도 수능 1백68.7점으로 같은과에 특차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한양대도 의예과를 지원해 전체수석을 차지한 원영웅군의
경우 수능 1백64점으로 특차지원은 포기한채 본고사에 승부를 건
케이스며 인문계수석 이백휴군도 수능 1백58점으로 특차 낙방후
법학과에 지원했다.
24일 합격자를 발표한 이화여대도 본고사 성적과 수능성적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본고사 성적이 사실상 합격여부를 좌우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본고사 실시 대학들은 전체 총점중 내신성적을 의무비율인
40%,수능을 20~40%,본고사성적을 20~40%씩 각각 반영했다.
이처럼 본고사 성적이 입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자 고교재학생및
학부모들사이에는 본고사 과외 부담으로 커다란 동요가 일고 있다.
그간 내신과외및 수능과외에 허덕이던 학부모들 대부분은 본고사과외까지
더해진 과외3중고에 시달리게 됐으며 특히 국어 영어 수학을 위주로
하는 본고사과외의 경우 과목당 과외단가도 내신이나 수능과외보다
훨씬 비싸 가계출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본고사로 인한 과열과외 우려가 있자 본고사 과목을
축소하고 통합교과적 논술시험만을 치르는 방안을 권장할 방침이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