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가치를 높이 들고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과학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화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세계화는 오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우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세계화 물결을 잘 이겨내야만 다시 후진국으로
뒷걸음질 치지 않게 된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세계인이 되어야 하는데 세계인이
되려면 우선 시급한 것이 지구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수 있는 영어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된다.

국제학회에서 우리나라 학자들이 우수한 연구결과를 가지고도 언어소통이
원활치 않아 외국학자들에게 전달을 잘 못하고, 논쟁이 붙을 경우 논리가
뛰어나도 말을 제대로 못하여 결국 밀리고 마는 경우가 있다.

다가오는 21세기 우리 젊은이들이 지구촌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일이 시급하고 중요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94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1세기
과학한국의 주역이 될 재학생들에게 획기적인 영어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영어 마을코스"(English Village Course)라고 불리우는 이 교육방법은
학생들에게 24시간 기숙사촌에서 생활하도록 하면서 모든 생활을 영어로
하고, 3번이상 우리말을 할 경우 퇴교시키는 방법으로 24시간 영어권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버클리대학의 영어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오전에는 회화중심의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스포츠 연극 등산 등 다양한 활동및 상황에 필요한
영어를 미리 가르쳐 주고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4주후에는 교육효과가 엄청났다.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외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수 있게 되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영어교육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인이 되기 위한 첫번째
걸음인 영어교육에 있어 방법론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을 실감나게 했다.

영어교육이 단순히 학교공부의 하나가 아니라 국가간의 "영어장벽"을
허무는 중요한 일이며 세계화를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