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8연승 무패 가도를 달렸다.

연세대는 20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 24일째
남자부 풀리그에서 한국은행의 중거리슛을 막지 못해 진땀을 흘리다 85-75로
힘겹게 이겼다.

또 8강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는 SBS는 정재근(28득점 15리바운드)
표필상 홍사붕 트리오의 활약으로 상무를 74-65로 꺾고 5승3패를 마크,
플레이오프 자력진출에 2승을 남겼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계속된 서울경기에서는 산업은행이 건국대를
99-81로 제압하고 8연패 끝에 첫 승리를 안았고 여자부에서는 신용보증기금
이 3점슛 9개등외곽슛으로 맞선 대웅제약을 69-61로 누르고 2승5패를 기록
했다.

특유의 외곽슛을 자랑하는 연세대는 이날 외곽슛을 자제하고 시종 골밑을
공략했다.

구본근의 골밑슛 호조로 경기 시작 6분만에 15-7로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12분께부터 팀파울에 걸린 상대로 부터 얻는 자유투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
전반전을 45-37로 앞섰다.

연세대는 후반들어 잦은 실책속에 외곽슛을 허용,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67-65, 2점차까지 쫓겼으나 우지원과 서장훈의 골위력이 되살아나며 종료
3분을 남기고 77-65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올시즌 처음으로 전임심판이 된 신입심판 2명을
동시에 배정, 매끄럽지 못한 판정을 수차례 내려 경기의 질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비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월명체육관에는 정원 5천명을 크게 넘어선 6천여명이 입장했고
미처 입장하지 못한 3천여명의 팬들은 추가 발매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