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진 김정롱농림수산부차관보가 장기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차관보는 지난 16일 아침 출근길에 과로로 쓰러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이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가족들이 병원측과 장기기증을 합의했
다.

올해 52세인 김차관보는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평소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
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었다.

김차관보는 지난 13일오후 헬기편으로 경북과 전남북지역의 가뭄실태와 양
파재배동향를 살펴봤으며 나주현지에서 최인기장관을 수행한후 14일 혼자
상경했다.

김차관보는 일요일인 15일에도 농수산물시장개방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해
밤늦게까지 근무해 과로가 겹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관보는 66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후 행정고시 7회로 농림수산
부 행정사무관으로 양정국장 주미농무관 제2차관보 산림청차장등이 요직을
거친 정통 농정관료이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