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중.고에 대한 장학지도가 완전히 사라진다.

또 "주5일 수업제"가 시범실시되며 "월반제"도 시행에 들어간다.

김숙희교육부장관은 16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로 올 1학기부터 그간 교육획일화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초중고의
장학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학교장및 일선교사에게 학교운영을 맡길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초중등교육의 자율화.다양화와 관련, 수업시간 방학시기 등
학사운영의 결정권을 학교장에게 일임하고 국민학생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새학기부터 시.도당 1-2개 학교을 지정, 주 5일 수업제를 시범운영할 계획
이라고 보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제 실시와 관련,당분간은 일주일중 하루를 견학
및 현장답사등의 학습형태로 운영한뒤 단계적으로 주5일만 등교하는 방향
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이와함께 올 2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속진제(월반제)를 시행하고
학습능력 우열학생들에 대한 교과지도 개선안으로 "교과수준별 반편성"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교육부가 보고한 초중고의 장학지도 폐지안에 따르면 학교운영을
일선교사에 넘기고 이와함께 학부모 지역주민 동창등으로 구성되는 가칭
"학교운영위원회"를 법정기구로 설립, 자문기구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2월말까지 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고 6월말까지는
장학관련 공무원 처리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교육부및 시.도교육청에 근무중인 장학지도 관련 공무원은 총4천3백16명
으로 이중 장학관 7백63명,장학사 2천518명,연구관 2백50명,연구사 7백85명
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학관련 공무원의 처리에 있어 <>일선 교원 복귀<>정책
개발분야로 보직변경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학관 장학사 연구관 연구사 등이 직급상 초중고의
교장 및 교감직급에 해당돼 이들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
했다.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